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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요(SANYO) 프로젝터 PLV-Z2 등록일 : 2004/01/07 조회수 :18147


선명하고 간결한 톤, LCD 방식의 장점 발휘

200만원 남짓의 저가형 LCD 프로젝터 PLV-Z1을 발표, 프로젝터 입문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던 산요에서 이번에 그 후속기 PLV-Z2를 발표했다. 불과 1년 남짓한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그 사이의 기술 발전이 놀랍다. PLV-Z2는 전작에 비해 기술과 사용 모두 크게 향상된 모습으로 우리 곁을 다시 찾았다.

근자에 산요 , NEC, 엡손 등 과거 데이터 프로젝터로 명성을 쌓던 업체들이 앞 다투어 홈시어터 시장에 진출하는 추세인데, 의외로 제품의 완성도가 꽤 높다. 업무용 제품을 적당히 손봐서 내 놓는 수준이 아니라, 홈 시어터 시장을 겨냥해 많은 부분을 개량하고 다시 디자인하는 노력을 마다 않고 있다.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의 블랙 레벨 돋보여

산요 PLV-Z2는 0.7인치 16:9 타입의 엡손 드림4 LCD 패널을 3매(R,G,B) 장착했다. 패널의 해상도는 1280x720으로 총 92만 화소이다. PLV-Z1이 960x540 52만 화소를 사용했던 것에 비하면 거의 두 배 가까이 해상도가 늘어난 셈이다. 얼마 전만 해도 500만원 이하의 중저가형 제품에서 HD 방송의 참맛을 느끼는 것은 역부족이라는 것이 중론이었다.

기존 제품의 해상도가 HD의 섬세한 영상을 묘사해내기에는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저 화질 좋은 DVD를 보는 정도의 느낌을 주는 정도였다. 그러나 요즘은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

산요 PLV-Z2만 해도 불과 200만원 정도이지만, HD 소스를 리얼 720p 영상으로 충분히 재현해 낼 수 있다. 고정화소 방식의 대세가 DLP 방식으로 기울고 있는 시점에서 LCD 프로젝터는 DLP 프로젝터에 뒤쳐지는 블랙 레벨이나 콘트라스트 비의 열세를 낮은 가격과 고해상도라는 두 가지 강점으로 충분히 만회하고 있는 것이다.

산요 PLV-Z2의 가장 큰 특징 역시 한층 높아진 해상도! 경쟁 제품인 파나소닉 PT-AE500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영상이라면, 산요 PLV-Z2는 선명하고 간결한 톤의 영상을 만들어낸다.

LCD 프로젝터로는 이례적인 수준의 낮은 블랙 레벨을 구사하는 것도 PLV-Z2의 장점 중 하나이다. 이 점은 PLV-Z1에서도 높이 평가되던 부분이다. 물론 블랙 레벨이 낮다고해도 LCD 방식의 한계는 있다. 그러나 환경에 맞춰 감마 레벨을 0~2 사이에서 적절히 조정하면 LCD인지 DLP인지 구별이 가지 않을 정도의 깊은 블랙을 표현해낸다.

그러나 산요 PLV-Z2는 아쉽게도 색 튜닝 쪽은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 색상의 왜곡이 꽤 심한 편이다. 계조별 색온도를 측정해보면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색 밸런스가 너무나 대조적이다. 기본적으로 빛에 청록색이 과다하게 섞여 나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이 제품에 장착된 135W UHP 램프의 특성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램프는 밝기와 전력 소모에 장점이 있지만, 녹색이 과다하게 방출되는 편이다. 녹색의 과다한 방출을 억제하기 위해 색 조정 메뉴에서 녹색의 양을 최대한 줄이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적색과 청색의 파장이 계조별로 심한 대비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어두운 화면에 색상을 맞추면 밝은 화면에서 색온도가 너무 심하게 올라가고, 밝은 화면에 색상을 맞추면 어두운 화면에서는 붉은 끼가 너무 과다하게 돈다.

이렇게 계조별로 색온도 차이가 심하면 색 밸런스를 맞출 수 없다. 더구나 장비도 없고 서비스 메뉴도 잘 모르는 일반 사용자는 눈으로 색상을 맞춰야 하는데, 그러면 사실상 정확한 색 조정은 불가능하다. 이 경우, 밝은 쪽 영상에 초점을 두고 화면 조정을 해야 한다. 어차피 암부의 색 밸런스는 고정 화소 방식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

따라서 암부의 색조가 균일하지 않은 것은 어색해 감수하는 수밖에 없다. 또한 블랙을 의식해서 밝기를 너무 낮춰도 안된다. 산요 PLV-Z2는 색순도가 높은 편이어서 밝기를 너무 낮추면, 어두운 장면에서 원색 계열이 혼탁하게 표현될 염려가있기 때문.

화질의 순도가 우수, 밝은 톤의 HD영상만을 DVI 단자를 통해 보고 있을 때에는 중고가 기종이 그다지 아쉽지 않을 정도이다. 물론 HD 특유의 높은 해상력을 세밀하게 표현하는 수준은 아니다. 포커싱 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HD 특유의 선명하고 질감이 두텁게 살아 있는 영상들을 아쉬움없이 깨끗하게 전달한다. 역시 문제는 어두운 부분의 색 밸런스. 밝은 장면과 어두운 장면에서 색조의 변화가 너무 심하게 나타난다.

한마디로 산요 PLV-Z2는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교차되는 특징을 지녔다. 공급사측에서 서비스 메뉴의 접근과 세부 조정 방법을 공개한다면, 이 제품의 성능이 배가 될 수 있을 듯싶다. 정확한 색 조정만 가능하다면 멋진 영상을 보여줄 것이 틀림없다. 한번 고려해 볼 일이다.


[ audio & Home Theater 2004년 1월호 글 발췌 ]


제품 상세정보 보기 : 산요(SANYO) PLV-Z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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